이번 포스팅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0-1에 이어 박근혜 탄핵 사건이 어떻게 기획되고 시작되었는지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이 사건의 기획과 시작에는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따라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를 모르면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필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0-1을 읽고 오시기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시리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 - 시리즈를 시작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2 - 박근혜 탄핵 사건의 개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3 - 세월호 7시간 동안 청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4 - 최태민의 정체는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5 - 최서원(최순실)은 어떤 사람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6-1 - 최서원(최순실)이 썼다는 태블릿 PC의 정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6-2 - 최서원(최순실)이 썼다는 태블릿 PC의 정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7 - 국회의 탄핵 소추 통과 과정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8 - 떼법의 역사(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9 - 미르 재단, K-스포츠 재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0-1 - 최서원(최순실)과 고영태와 박근혜 탄핵의 기획자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1 - 시리즈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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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과 고영태 그리고 다른 사람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0-1에서 보여드렸던 관계도를 다시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의 본질은 '최서원(최순실)에 대한 고영태의 복수'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최서원(최순실)이 고영태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고영태가 최서원(최순실)에게 복수를 했다는 것일까요? 사실 최서원(최순실)이 고영태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해서가 아니고 최서원(최순실)이 고영태가 기대한 것을 채워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0-1에서 관계를 설명하면서 고영태가 자신이 최서원(최순실)에게 판매한 가죽가방을 박근혜 대통령이 메고 나온 것을 TV로 보고나서 최서원(최순실)이 대통령과 연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고영태는 최서원(최순실)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최서원(최순실)은 고영태의 바람과는 다르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 최서원(최순실)에 대한 고영태의 복수'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한 복수였던 것입니다.
고영태, 욕망을 드러내다
고영태는 최서원(최순실)이 대통령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안 후, 최서원(최순실)을 통해 대통령을 등에 업고 사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초, 매일경제신문 인터넷판에 '영세 가방제조 업자가 대통령 가방을 만들다가 망했다'는 취지의 기사가 보도됐다. 기사에는 고영태의 실명과 빌로밀로라는 회사 이름까지 공개됐다. 대통령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고영태의 욕망을 드러낸 게 이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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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본 최서원은 고영태의 의도를 눈치채고, 고영태를 멀리했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08page
한강둔치 3자 회동, 탄핵기획의 시작이 되다
위의 기사가 나온지 2년 후, 관계도에 나온 관계가 완성된 2016년 8월 19일에 최서원(최순실), 고영태, 이성한이 한강둔치에서 3자 회동을 했었습니다. 이 3자 회동은 왜 이루어 졌을까요?
2016년 8월 19일 오후 7시 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부근의 한강시민공원 주차장 부근에서 최서원(최순실), 고영태, 이성한 3명이 만났다. 세 사람은 최서원이 타고 온 쥐색 SUV안에서 밀담을 나눴다. 고영태는 운전석 옆자리에, 이성한은 운전석 뒤편의 최서원 옆에 앉았다. 이성한과 고영태가 앞과 옆에서 최서원을 에워쌓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4page
이 3자 회동에 대한 검찰진술에서 고영태와 이성한은 같은 말을 했으나 이는 류상영의 진술로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고영태와 이성한의 진술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고영태는 한강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을 검찰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당시 제가 이성한과 사이가 좋았던 때라, 이성한이 저에게 하소연하면서 하는 말이 안종범 수석과 차은택이 나보고 재단에서 나가라고 하는데 최순실이 시킨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성한이 언론에 안종범 수석이 사퇴할 것을 종용하였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하자 최순실은 이성한이 언론의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도 녹취록 등을 공개할까봐 이성한을 달래려고 저에게 이성한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4~155page
다음은 이성한의 검찰진술입니다
사실 제가 직위해제(2016.6.29)되는 과정에서 차은택, 이한선하고 멀어지게 되었는데, 그렇게 되자 차은택이 저한테 고영태 만나지 말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 한 번 전화나 해 보자고 해서 연락을 했더니 고영태가 춘천까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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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말로는 자기가 차은택을 최순실 회장에게 소개시켜 주었는데 오히려 차은택이 회장에게 자기를 모함했다는 취지로 말을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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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순실을 만난 것은 2016년 8월 경이고 장소는 한강 반포 인근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이었습니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5page
한강둔치 3자 회동의 진실이 드러나다
고영태, 이성한 둘 다 이성한의 미르재단 사무총장 직위해제 관련해서 둘이서 최서원(최순실)을 만나는 3자 회동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류상영에 의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의 관계도를 보면 류상영은 고영태의 한체대 동기였지만 최서원(최순실)에게 사업을 딴 것으로 최서원(최순실)과 인연을 맺었던 사이였습니다.
한강둔치 3자 회동에 대해 진실을 말한 사람은 류상영이 유일했습니다. 그렇다면 류상영이 당사자도 아니면서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진술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했을까요?
이성한과 고영태 진술의 진위여부를 가려준 사람이 류상영이다. 류상영은 한강주차장 회동 때 최서원의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 류상영은 세 사람의 대화를 바로 옆에서 듣지는 못했지만, 최서원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알게 되었다. -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6page
그렇다면 류상영은 3자 회동에 대해 뭐라고 진술했을까요? 그리고 류상영의 진술을 뒷바침 해주는 증거는 무엇이었을까요?
류상영은 검찰 조사에서 이성한과 고영태가 한강주차장 회동에서 최서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공개하고 이것이 최서원 사건의 폭로를 촉발한 동기이므로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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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영은 자기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성한이 자필로 써서 고영태에게 준 A4용지 2장짜리 서류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 용성진 검사에게 증거로 제출했다. 이성한이 한미약품에서 30억 5천만원을 받을 게 있다고 정리한 서류였다. -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6page
한강둔치 3자 회동의 진실은?
자 그렇다면 한강둔치 3자 회동의 진실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류상영의 진술과 그가 제출한 A4 2장의 내용에 있습니다.
고영태는 이성한과의 잦은 통화로 이성한이 가지고 있는 한가지 비밀을 알게됩니다.
그(이성한)가 한미약품에 30억5천만원의 채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춘천까지 내려가 이성한을 만난 것이다. 최서원의 힘을 빌려 한미약품에서 30억5천만원을 받게되면 이성한과 고영태는 단번에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7page
그렇다면 고영태는 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까요?
고영태는 한 해 전인 2015년 11월 경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에게 주식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내 주겠다며 8천만원을 빌렸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도록 수익은커녕 원금도 갚지 못하자, 정○○은 2016년 4월경 고영태를 주식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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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는 서울 강남의 사채 전주 최○○으로부터 1억원을 빌려 경기도 모처에서 불법 사설경마장을 운영하다가 빌린 돈을 고스란히 날렸다. 게다가 그의 형 고○○이 은행에서 대출받은 수천만원도 사설경마장 운영비 등으로 탕진했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7page
한마디로 고영태는 주식사기와 불법경마장을 운영으로 3억 정도를 날린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고영태는 이성한과 무슨 약속을 하고 최서원(최순실)에게 접근했을까요?
이성한이 한미약품에서 돈을 받게 되면 그 중의 5억원을 고영태에게 사례비로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7page
즉 고영태는 자신이 알고있는 최서원(최순실)이 대통령과 연계가 되어 있으니까 이 관계를 통해 한미약품에게 30억 5천만원을 받게 해주겠다고 이성한을 꼬신듯 합니다. 그리고 이성한은 받기만 하면 5억을 떼서 사례비로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목적으로 최서원(최순실), 고영태, 이성한 3자 한강주차장 회동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최서원(최순실)은 이들의 요구를 단박에 거절합니다.
그러나 최순실은 개인적인 금전거래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며 이성한의 부탁을 거절했다고 한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6page
박근혜 탄핵 기획의 시작
이렇게 최서원(최순실)이 고영태와 이성한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하자 두 사람은 최서원(최순실)을 겁박하기 위해 폭로전을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우리가 아는 여러 거짓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최순실의 취미는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이라는 고영태의 허위주장과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이성한의 허위폭로는 최서원, 이성한, 고영태 세 사람이 외진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서 만나, 차 안에서 잠시 밀담을 나눈 뒤 뿔뿔이 헤어지면서 시작됐다. -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58page
뿐만아니라 이성한은 춘천 MBC 보도국에서 2년간 근무한 경력으로 언론계 생리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태블릿PC를 보도한 심수미를 고영태와 연결 시켜준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박근혜 탄핵사건에서 중요한 이유가 2016년 10월 24일 JTBC가 태블릿PC 날조보도를 한 다음날인 25일 한겨례 신문에서 최순실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냈기 때문입니다.
(한겨레 신문)의 1면 톱기사 제목은 '최순실, 정호성이 매일 가져온 대통령 자료로 비선모임'이었다. 한겨레 신문은 이 기사의 증언자가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이라고 보도했다. -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박근혜 탄핵백서, 118page
마지막으로 최서원사건을 집중 취재하고 보도한 기자중에 TV조선 이진동기자라고 있습니다. 고영태를 이진동 기자와 연결시켜준 사람은 18대 총선에서 이진동 캠프에서 일했던 이현정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이진동이 고영태에게 최순실의 사진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고영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만들던 임덕규의 사무실에 불법 CCTV까지 설치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영태, 이현정, 이진동, 노승일, 박헌영 등 탄핵기획의 관련자들 끼리 통화한 음성녹음파일이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이라는 이름으로 자그마치 2000개가 넘었는데 이 녹음파일들은 전부 증거로 채택이 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증거로 일부러 채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