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4 - 최태민의 정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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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4 - 최태민의 정체는 무엇인가?

by 개인주의자 2024. 9. 3.

최서원(최순실)과 그녀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는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박근혜 대통령과 이 두 사람과의 관계는 탄핵으로 가는 기폭제 역할을 했었습니다. 따라서 최서원(최순실)과 그녀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정체와 이 두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과 어떤 관계였는지, 어떻게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두 사람에 대해 조사하면서 놀랐던 것이 최서원(최순실)이라는 사람이 흔히 알려진대로 무식하고 목소리만 큰 강남 아줌마가 아니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최태민 목사라는 사람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하여 여러분들에게 써 드릴 내용은 여러권의 책에 있는 내용을 짜집기 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시리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 - 시리즈를 시작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2 - 박근혜 탄핵 사건의 개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3 - 세월호 7시간 동안 청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5 - 최서원(최순실)은 어떤 사람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6-1 - 최서원(최순실)이 썼다는 태블릿 PC의 정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6-2 - 최서원(최순실)이 썼다는 태블릿 PC의 정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7 - 국회의 탄핵 소추 통과 과정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8 - 떼법의 역사(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9 - 미르 재단, K-스포츠 재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0-1 - 최서원(최순실)과 고영태와 박근혜 탄핵의 기획자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0-2 - 박근혜 탄핵 공작이 시작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는가? 11 - 시리즈를 마치며

 

빨간글씨를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최태민에게 덮혀진 이미지

여러분은 최서원(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에 대해 어떻게 알고계십니까? 대부분 국정농단 사건 때 알려진대로 사이비 교주, 여러번 결혼하고 이름을 시시때때로 바꾸는 거의 사기꾼 또는 제정러시아 말에 러시아 황족들을 사로잡았던 요승 라스푸틴 같은 사람으로 알고 계실 것입니다.

 

김재규, 최초로 최태민을 언급하다

최태민에 대한 이런 주장이 가장 처음 나온 것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로 부터였습니다. 김재규는 중앙정보부장으로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했습니다. 그리고 곧 벌어진 김재규에 대한 수사심문과정에서 최태민에 대한 여러분이 알고있는 이야기를 수사관에게 처음 꺼낸 것이었습니다.

 

그럼 김재규의 말이 사실이었을까요? 거기에는 상당히 미심쩍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월간중앙, 김재규의 증언을 기사화하다

월간중앙 1993년 11월 호에 '박근혜-최태민 20년 커넥션'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내용은 김재규가 증언한 것과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우리가 현재 알고있는 내용의 근원이 되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윤석진기자 였습니다.

 

네이버 카페 - 화폐 수집 1090에서 캡쳐

 

 

우종창 기자, 기사에 의문을 던지다

우종창 기자가 쓴 '어둠과 위선의 기록'을 보면 윤석진 기자를 직접만나 그가 쓴 '박근혜-최태민 20년 커넥션'이라는 기사에 대해 질문했다고 합니다.

 

우종창 기자 - 기사에 따르면 중앙정보부의 수사보고서를 인용한 것처럼 작성되어 있던데...

윤석진 기자 - 중앙정보부 문건은 없습니다. 최태민 기사는 한 단체의 부탁을 받고 썼습니다.
                      그 단체가 '박정희대통령 육영수여사 숭모회'입니다.

                      중략

                       숭모회측이 제공한 자료중엔 소문을 모아놓은 것도 있고, 보고서 형태로 만든
                       것도 있었습니다. 중앙정보부나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문건은 아니었습니다.

우종창, 어둠과 위선의 기록, 69~70page 약간 각색

 

즉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내용을 어떤 한 단체가 준 자료로 기사를 썼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중앙정보부 수사보고서를 인용한 것처럼 기사를 쓴 것은 가짜뉴스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최태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저는 여러 책들을 읽던 중에 '박근혜-최태민 20년 커넥션'이라는 기사가 저런 경위로 쓰여졌다면 최태민에 대한 진짜 모습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최태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여러 책을 봤지만 그에 대한 내용이 정말 별로 없었습니다.

 

최태민과 박근혜,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이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 자서전과 최서원(최순실)의 자서전인 '나는 누구인가'에 약간 써있었습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 자서전에 나온 내용을 보면

 

1974년 어머니가 비명에 가신 뒤 나는 어머니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감사하게도 그런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편지들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왔다. 편지들을 일일이 읽으며 힘을 얻고 있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최태민 목사가 쓴 장문의 편지였다. 세간에서 추측하듯 영적인 내용은 일절 없었고 내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나라와 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진심으로 조언하는 내용이었다. 1975년 3월 최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대화를 해보니 그는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잘 이애하고 있었고, 사회에서 살피고 챙겨야 할 부분들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을 해줬다. - 박근혜, 어둠을 지나 미래로 2권 179page

 

즉 박근혜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신 후 전국각지에서 오는 위문편지를 읽던 중 최태민 목사가 보낸 편지를 읽고 그의 여러 조언이 마음에 들어 다음해인 1975년에 그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구체적인 조언을 들은 것이 첫 만남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박근혜는 의료보험제도가 없던 시절 '새마음 병원'이라는 야간진료 병원을 열게됩니다. 최서원(최순실)의 책을 보면 이 부분에서 최태민 목사가 도움을 준 것을 보입니다.

 

아버지는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님이 돌아가신 후 얼마 안되어 박 대통령을 아시게 된 것 같다.

중략

이러할 때 박 대통령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 중에도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어려운 사람을 돕기위해 팔을 걷어 부치신 것이다. 그분이 일으킨 새마음갖기운동은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화합하는 길로 가고 있었다.

중략

그 분은 구호에서 끝나지 않고 새마음병원과 새마음 무료병원을 개설하여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셨다.

중략

(두 병원은) 의사협회 의사들이 그들의 업무가 끝난 후 야간에 무료로 동참해줘야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의사를 설득하고 참여시키는 활동에 동참하셨으며 또 한의사회의 협조를 얻어 한방병원을 개설하는데도 큰 힘을 보태셨다고 한다. - 최서원, 나는 누구인가, 47~48page

 

최태민 목사

아버지로서의 최태민은?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당연히 최서원(최순실)의 말을 들어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서원(최순실)의 말을 들어보며 아버지로서의 최태민은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었던 다정다감한 아버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버스정류장 까지 뛰어와서 전해주던 아버지,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오시던 나의 아버지, 겨울에 언니 코트를 물려 입고 소매가 길어 민망해 하자 슬그머나 새 코트를 사다 주시던 아버지 - 최서원, 나는 누구인가 45pgae

 

최태민 가족의 종교는?

'최태민-박근혜 20년 커넥션' 기사에 따르면 최태민은 영세교라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에 이름만 다섯번 이상을 바꾸고 영력을 가지고 당시 박근혜 영애를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지배한 과거 제정 러시아 말에 황족들을 전부 홀린 라스푸틴같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딸 최서원(최순실)의 말은 전혀 다릅니다. 최서원(최순실)의 자서전에 따르면

 

처음 종교를 선택할 때 사람에 따라서는 특정 종교에 심취하기도 하고, 또는 방황하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의 인생을 붙들어준 한 곳을 정해 마지막 선택을 할 것이다. 그렇듯 아버지도 여타 종교를 알아보시다가 기독교로 전향하신 후 목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셨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모두 기독교 신자가 되었으며 유라도 어릴 때 다니던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집안 식구들은 나름 충실한 신앙심으로 장로나 집사의 직분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샤머니즘의 늪을 만들어 아버지를 빠뜨리고 주술사로 만들었다. - 최서원, 나는 누구인가, 44page

 

독립투사의 아들 최태민

최태민의 아버지이자 최서원(최순실)의 할아버지가 되는 최윤성은 독립운동 단체의 자금책을 맡아 활동했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노태우 정부에서 그 업적이 인정되어 독립유공자로 추서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

저는 이 글을 쓰기위해 여러 조사를 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1993년 당시에 박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최태민-박근혜 20년 커넥션'이라는 기사가 월간중앙에 실렸을 때 강력하게 항의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어야 했습니다.

 

이 기사가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자리를 두고 경선을 할 때 부각되어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격의 빌미를 줬으며 뿐만아니라 후에 본인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탄핵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물론 본인도 이 기사가 이렇게 자신의 발목을 잡을지 몰랐겠지만 탄핵때 수많은 루머에 대해 대처한 것과 함께 보면 이런 헛소문에 상당히 무감각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자신의 회고에 따르면 자신을 그렇게 도와줬다고 하는 최태민 목사와 그 가족들이 힘들어지는 것을 어떻게 보면 방치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