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자신의 일본군 위안부 생활에 대해 증언하신 할머니들 각자의 증언을 알아보기 전에 그 분들의 증언에 대한 개요를 서술하고자 합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쓴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4까지 서술했던 여러 역사적 사실들과 더불어 할머니들의 증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할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시리즈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1 - 시리즈를 시작하며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2 -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설의 시작(요시다 세이지)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3 - 일제 강점기 시대의 여성인권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4 - 일본군 위안소의 창설과 일본 정부의 관여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6 - 할머니들은 어떻게 위안부가 되었을까? 1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7 - 할머니들은 어떻게 위안부가 되었을까? 2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8 - 할머니들이 증언한 강제연행은 과연 사실일까?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9 - 소녀상처럼 위안부 할머니들은 진짜 소녀 때 위안부로 갔을까?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10 - 일본군 위안부는 정말 성노예였을까?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11 - 시리즈를 마치며(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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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증언집
여러분은 혹시 정대협(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에서 펴낸 위안부 할머니 증언집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 책은 총 8권으로 되어있는데 이 책들은 1~3권과 5권은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4권은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로 출간되었으며 부제목으로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이 붙어있습니다. 6권은 역사를 만드는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경험과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권은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1, 2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시리즈 중 5권과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1, 2권은 구하지 못하여 보지 못했습니다. 아래의 표에 있는 5권에 대한 내용은 교보문고에 있는 차례를 보고 쓴 것이고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1, 2권의 내용은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책을 참조했습니다.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첫번째 쟁점은 어떻게 위안부로 가게되었는가? 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위안부 생활을 어떻게 했는가?, 즉 노예생활이었는가? 아니면 일종의 근로자였는가? 입니다. 이 두가지 쟁점을 가지고 할머니들이 한 증언의 유형을 나눌 것입니다.
먼저 각 권에서 증언한 할머니들이 몇 분이고 누구인지 봅시다.
1권 | 2권 | 3권 | 4권 | 5권 | 6권 |
19명 | 15명 | 14명 | 9명 | 9명 | 12명 |
김학순, 김덕진, 이영숙, 하순녀, 오오목, 황금주, 문필기, 이용수, 이옥분, 문옥주, 이순옥, 이상옥, 이득남, 이용녀, 김태선, 박순애, 최명순, 강덕경, 윤두리 |
진경팽, 박두리, 강무자, 손판임, 김복동, 김분선, 박연이, 김춘자, 배족간, 최일례, 여복실, 전금화, 최정례, 북순이, 김은진 |
훈 할머니, 김소란, 김군자, 김옥주, 김은례, 심달연, 조순덕, 최화선, 황순이, 김끝순, 조남례, 하영이, 신현순, 김유감 |
김화선, 김창연, 한옥선, 김영자, 최갑순, 정윤홍, 윤순만, 김복동, 안법순 |
신경란, 석복순, 김정순, 이금순, 윤애자, 이후남, 하복향, 양정순, 이양근 |
공점엽, 김화자, 정서운, 강일출, 석순희, 이옥선, 임정자, 노청자, 장점돌, 김봉이, 김순악, 길원옥 |
중국 1권 | 중국 2권 |
10명 | 17명 |
하군자, 이봉화, 임금이, 홍애진, 장춘월, 역영란, 홍강림, 박팔연, 박의달, 정학수 |
김순옥, 박대임, 박서운, 박옥선, 박우득, 배삼엽, 이광자, 이수단, 이귀녀, 지돌이, 현병숙, 조윤옥, 하옥자, 문명금, 강일출, 김의경, 이옥선 |
정대협(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의 중대한 오류
오류 1 - 인터뷰한 할머니들은 매우 소수에 불과했다
이렇게 정대협(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이 총 8권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집을 내면서 인터뷰한 할머니는 총 105명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제가 바로 전 포스팅,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4 - 일본군 위안소의 창설과 일본 정부의 관여'에서 서술했듯이 여러 근거로 봤을 때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의 총 수는 약 7000명이라고 했습니다. 즉, 정대협이 인터뷰한 할머니들은 총 수의 70분의 1밖에 안되는 매우 소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되면 대표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선거 여론조사때도 응답률이 10%짜리 여론조사가 과연 대표성이 있는가? 하는 시비가 생기곤 합니다. 그런데 전체 인원중 1/10도 아니고 1/70이면 대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류 2 - 강제로 끌려갔다고 한 분들의 비율도 소수다
그런데 105명의 할머니들 중에서 자신이 강제연행으로 끌려갔다고 진술한 분은 전체 중에서 31.1%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경험자 총 수의 고작 1/70에 해당하는 분들만 인터뷰해서 대표성의 문제가 발생하는 마당에 그 중에서도 1/3만 강제연행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이라면 더 이상 말할것이 없을 겁니다.
문제는 강제연행으로 위안부가 되었다고 증언하신 분들이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경험자의 전체 인원수에서 소수중에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일본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충원하기 위해 조선반도 전체에서 대대적으로 여성들을 강제연행을 했다고 말해온 것입니다.
오류 3. 개인의 진술만으로 역사화 시킬 수 없다
여러분이 사실 냉정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이 증언집에 나와있는 증언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억에 의한 일방적인 증언이라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할머니들이 증언한 시점을 기준으로 실제 사건이 일어난 때는 몇 년전도 아니고 무려 몇 십년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할 때 피고와 원고의 말을 전부 들어봅니다. 그것은 사실여부를 판단할 때 당사자들의 진술이 기초자료가 될 뿐만아니라 양측이 서로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갖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고나서 양측의 주장 중에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물증을 찾기도 하고 제 3자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판단합니다.
꼭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고 또 기억이라는 것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안부의 경우만 물증을 찾거나 크로스 체크를 하지않고 피해자인 할머니들이 이렇게 증언했으니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주장하고 믿어온 것입니다.
실제 증언사례를 볼 때 말씀드리겠지만 증언이 바뀐 사례도 있고 또 혹시 그 증언이 거짓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미심쩍은 일도 일어났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과거에 일이났던 사건을 배웁니다. 역사학자들은 그 사건이 그 때 일어났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판단할까요? 일본이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 설을 예를 들겠습니다. 임나일본부가 처음 나온 책이 바로 일본서기 입니다. 그 일본서기의 일방적 주장만을 믿는게 아니라 같은 시대 한반도에서 쓰인 역사서와 중국에서 쓰인 역사서 등을 비교 대조해보고 그 지역에 임나일본부에 관련된 유적이나 유물이 있는가 없는가로 판단합니다.
즉 크로스 체크와 물증이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확인한 결과 임나일본부의 내용이 다른 책에 없고 유물이나 유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기에 임나일본부 설은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도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