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부터는 공산당 선언이라는 책의 중요구절을 자료 삼아 비판하고자 합니다. 참고하는 책은 임승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이라는 책을 가지고 하겠습니다.
마르크스(맑스)의 공산당 선언 비판 시리즈
마르크스(맑스)의 공산당 선언 비판 2 - 계급투쟁의 역사(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
마르크스(맑스)의 공산당 선언 비판 3 - 세계 시장에서 부르주아의 착취
마르크스(맑스)의 공산당 선언 비판 4 - 노예가 된 노동자들(프롤레타리아들)
마르크스(맑스)의 공산당 선언 비판 5 - 사유 재산 제도 폐지
마르크스(맑스)의 공산당 선언 비판 6 - 부르주아(기업가)의 노동자(프롤레타리아)에 대한 착취
마르크스(맑스)의 공산당 선언 비판 7 - 노동자(프롤레타리아)들의 투쟁과 러다이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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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하나가 유럽을 떠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 낡은 유럽이 모든 세력,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 경찰이 이 유령을 퇴치하기 위해 신성한 동맹을 맺고 사냥몰이에 나섰다. 정권을 잡은 상대로부터 공산주의적이라고 매도당하지 않은 반대당이 어디 있으며, 자기보다 더 진보적인 반대파뿐만 아니라 반동적인 정적에게 공산주의라는 낙인을 찍으며 비난하지 않은 반대당은 또 어디 있겠는가? 이러한 사실에서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공산주의는 유럽의 모든 세력으로부터 이미 하나의 힘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 공산주의자가 자신의 견해와 목적, 그리고 의도를 전 세계에 공표하고 공산주의라는 유령 이야기에 맞서서 당 자신의 선언을 내세울 때가 되었다는 것. 이 목적을 위해 다양한 국적을 지닌 공산주의자들이 런던에 모여서 다음 선언문을 기초했다.
임승수,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15~16page
공산당 선언이 집필된 시기 사회적 배경
마르크스(맑스)와 앵겔스가 공산당 선언 집필하여 출판한 해가 1848년 2월 21일이었습니다. 그때는 영국에서 발생한 산업혁명이 유럽전역으로 전파되던 시기였습니다. 사실 이때 노동자들의 삶을 보면 정말 비참하기 이를 때 없었습니다.
그때는 노동력이라는 개념을 정말 하찮은 것으로 봤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즉 노동력이란 사람이 노동을 한 후 먹고 마시고 잠시 쉬면 또 생기는 것쯤으로 생각하던 시기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월급이라고 해봐야 정말 딱 먹고 마시고 잘 수 있는 돈 정도였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아동노동도 만연했고 하루 12시간이 넘도록 일하는 것도 일상다반사였던 것입니다.
또한 산업혁명으로 인해 농촌에서 살던 사람들이 대거 도시로 상경하면서 도시는 갑작스럽게 팽창하기 시작했고 이 속도를 인프라건설속도가 못따라오게 되면서 하수처리나 배설물 처리가 매우 미흡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안 그래도 비참한 노동자의 삶은 더욱 비참해졌습니다. 위생상태가 말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 불결함 때문에 노동자들은 쉽게 병이 걸렸으나 월급이 월급인지라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는 꿈도 못 꾸던 그런 시대였습니다.
마르크스(맑스)와 앵겔스
마르크스(맑스)와 앵겔스는 원래 독일인이었으나 후에 영국에서 활동하고 죽을 때까지 영국에서 삽니다. 문제는 두 사람다 실제로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로 일해본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앵겔스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금수저였고 마르크스(맑스)는 평생 제대로 된 노동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었던 무책임한 가장이었습니다. 대신 마르크스(맑스)는 앵겔스가 거의 먹여 살려주다시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노동자 편에 선답시고 자본론과 공산당 선언을 쓴 것입니다.
마르크스(맑스)가 추구한 공산주의 이상사회
마르크스(맑스)가 자본론과 공산당 선언을 통해 추구했던 사회의 모습은 생산수단의 사적소유를 철폐하여 노동자들이 자가 해방이 되어 마침내 국가뿐만 아니라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과 같은 모든 계급이 철폐된 사회였습니다. 생산물의 분배에 관해서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사회를 추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완전한 공산주의가 실현되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된다고 생각했을까요?
이러한 여러 가지 해결 방법과 그 발전에 의해, 드디어 도시와 농촌의 차이,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의 차이가 없어지고 공동소유의 형태가 유일한 형태로 되며 계급 차별이 소멸하고 동시에 자본주의에서의 잔존물이 모두 청산되는, 그리고 노동에 있어서도, 심리에 있어서도 각자가 스스로의 능력을 자유로이 발휘하면서, 그 위에 이것을 사회에 유용하게 사용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본래 의미로서의 공산주의가 실현되게 되고,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화폐에 의하지 않고 필요한 물자를 취득하고 소비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정치적 권력에 의한 지배는 폐지되면서 평등한 사람들의 자치에 의한 협동 사회가 이루어지게 된다. 단 세계의 일부에 자본주의 국가가 잔존하는 경우 공산주의의 방위(防衛)를 위해 군대의 필요성이 생긴다. 이와 같이 되면 인간은 공산주의를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고, 인간 자신이 의식적으로 사회 발전의 법칙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계획적으로 역사를 창조하면서, 인간의 전사(前史)는 추방되고 자유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주의 · 공산주의 [社會主義 · 共産主義, Sozialismus · Communismus]
결국 모든 노동이 동일화되며 사적소유가 없어지고 모든 것이 공동소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상이 마르크스(맑스)가 자본론과 공산당 선언을 출판할 그 당시에 처음 나온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있어왔던 인류사회의 이상향이었던 것입니다.
큰 도가 행해지면 전체 사회가 공정해져서 현명한 사람과 능력있는 사람이 지도자로 뽑히게 되며 신의가 존중되고 친목이 두터워진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자기 부모만을 부모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부모도 내 부모와 같이 똑같이 생각하며, 자기 자식만을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자식도 내 자식과 똑같이 생각한다. 늙은이는 여생을 편안히 마치게 되고 젊은이는 각각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에서 활동하게 되며 어린이들은 곱고 바르게 자라게 되고 홀아비와 홀어미며 의자 할 곳이 없고 불구가 된 사람들은 모두 편안히 보호를 받게 된다. 남자는 다 자기 분수에 맞는 일을 하고 여자들은 다 적당한 곳으로 시집가 살게 된다. 재물과 물건들이 헛되이 버려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것을 자기 집에다 감춰 두는 일이 없으며 자기가 직접 노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것이 자기 개인을 위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권모술수와 같은 것이 필요치 않게 되고 도둑이나 불량배 같은 것이 있을 수 없다. 이리하여 집집마다 문을 열어 두고 닫는 일이 없다. 이러한 사회를 가리켜 대동이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동사회 편 - 유가의 예기에서 발췌
위의 대동사회라는 개념은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진핑이 2049년 즉 중국공산당이 중국대륙을 통일한 지 100년 되는 해에 대동사회를 이루겠다고 하는데 이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완벽한 공산사회를 이루겠다는 말이 됩니다.
또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라는 책에서도 대동사회 또는 완전한 공산주의 사회와 비슷한 이상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르크스(맑스)가 그 당시 말했던 모든 내용은 이미 인류의 DNA에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꿈만꾸는 공상적인 것이냐? 아니면 나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실제 사회에 적용하려 했던 과학적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성경은 과연 공산주의를 말했는가?
성경 사도행전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행 4:32 <공동 소유 생활> 많은 신도가 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누구 하나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행 4: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그들은 모두 큰 은혜를 받았다.
행 4:34 그들 가운데는 가난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팔아 서, 그 판 돈을 가져다가
행 4:35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고, 사도들은 각 사람에게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
표준새번역 성경, 사도행전
이 구절들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나온 초대교회는 공산주의 사회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4:32절 바로 앞 절을 보면
행 4:31 그들이 기도를 마치니,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고, 그들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말하게 되었다. - 표준새번역 성경, 사도행전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즉 사람들이 자기 소유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나눈 것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성령충만을 받아 자기 안에서 스스로 그런 의지가 나와 스스로 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성경은 사적소유를 철폐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이 구절이 사적소유를 철폐한 공산주의라면 십계명부터 모순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성경이란 책은 한 입으로 두말하는 모순은 절대 없습니다. 십계명에는 다음 구절이 있습니다.
출 20:15 도둑질하지 말라
출 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이 두 구절은 십계명 중에 제8 계명과 제10 계명입니다. 아시다시피 도둑질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소유인 물건을 자기 임의대로 가져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사적소유라는 개념이 없다면 도둑질이라는 개념도 성립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사도행전 구절에 해당하는 내용도 신약성경 전체로 보면 이 구절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구제를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제는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인데 여기에도 먼저 사적소유라는 개념이 있는 것입니다. 사적소유라는 개념이 없다면 구제라는 것도 성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