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친일파의 기준, 친일파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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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의 기준, 친일파는 누구인가?

by 개인주의자 2023. 12. 19.

 

친일파의 기준

 

현재 우리는 일본 식민지로부터 벗어난 지 80년 가까이 지나고 있음에도 반일감정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좌파들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어 일제치하에서 조금만 뭘 했어도 전부 친일파로 단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게 알아보고 생각해 보면 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먼저 우리는 일본으로부터의 식민지배를 36년을 받았기 때문에 이미 한세대가 지나간 것입니다. 따라서 1920년대쯤 태어난 분들은 자신의 조국이 조선도, 대한제국도, 대한민국도 아닌 바로 일본제국이었고 자신의 정부는 일본정부였으며 자신의 왕은 당시 일본천황 히로히토였습니다. 일본제국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모두 친일파라 한다면 이것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럴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북한과 통일 후입니다. 통일 후 이른바 전환기 정의가 실현돼야 하는데 이때 처벌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가 됩니다. 북한정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수십 년간 살아오며 태어나보니 출신성분이 좋아 남들보다 좀 잘 배우고, 고위직에 올랐다고 전부 처벌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와 같은 것이 바로 친일파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개개인마다 일제치하에서 했던 일들과 건국 후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친일파의 기준 -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어느 시대나 또 어느 시대를 산 사람이라도 모두가 시대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기독교 용어로 풀어보자면 바로 자유의지와 노예의지라는 두 단어로 예를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자유의지라는 것은 인간이 어떤 결정(사소한 것이든 중요한 것이든)을 내릴 때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말 그대로 자신의 자유로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노예의지라는 것은 마찬가지로 인간이 결정을 내릴 때 주변상황이나 주변사람 등에 강력하게 영향을 받으며 또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자유의지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노예의지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노예의지가 맞다고 봅니다. 우리가 심지어 마트에 가서 양파를 산다고 예를 들겠습니다. 마트에 갔더니 양파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양이 적은 대신 가격이 싸고, 또 하나는 양이 많은 대신 비싸다고 할 때 둘 중 어떤 것을 살 것인가? 선택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가치판단을 할 것입니다. 즉 내 주머니 사정은? 양파를 과연 몇 명이 먹을 것인가? 어떤 요리를 해서 먹을 것인가? 등 주변 상황을 보고 판단을 헤서 결정을 할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이 역사적 인물들도 그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주변 상황에 따라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 사람 또는 그 사람의 결정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던 시대상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친일파는 과연 누구인가?

2020년 7월 백선엽 장군이 돌아가셨습니다. 이때 우리나라는 거의 두 진영으로 나뉘어 한쪽은 그를 친일파라고 규정하면서 현충원에 매장하는 것도 반대했으나 다른 한쪽은 비 속에서도 광화문 광장에 차려진 그의 빈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진영의 주장은 그는 만주국 성립 후 일본군 장교로서 복무하며 간도특설대에 소속되어 독립군과 맞서 싸웠다고 하는 것입니다. 반대편 입장은 일본군 장교로서 복무한 것과 간도특설대에 있던 것은 맞지만 맞서 싸운 상대는 독립군이 아니라 팔로군(중국 공산당 앞잡이)였으며 그 경험으로 6.25 때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북한군 간부들을 괴멸시켰고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는 것입니다. 뭐가 맞을까요? 먼저 백선엽 장군이 일본군 장교로서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시 독립군은 없었습니다. 본인의 말대로 당시 팔로군을 상대했으며 그들은 우리의 독립군이 아닙니다. 이 팔로군에 있던 사람들이 나중에 북한군의 주요 간부가 되어 6.25 때 우리를 침략했으며 당시 다부동 전투는 6.25에서 있던 수많은 전투 중 하나가 아니라 말 그대로 남북간에 총력전이었습니다. 당시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이곳이 뚫리면 우리는 끝나는 것이고 북한입장에서는 통일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당시 팔로군을 상대했던 경험으로 이들을 완전히 괴멸시켜 나라를 구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분이 일본군 장교 경력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공이었습니다. 이래도 이분이 친일파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