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갑질 2천 년의 소개
이 책은 황대일이라는 기자가 쓴 책으로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두 나라가 한쪽이 망할 수밖에 없는 패권경쟁을 하는 시대에 과연 우리는 어느 나라의 편에 서야 하는가?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은 현재 350년 남짓의 역사를 가진 나라로 우리와의 인연은 근대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역사가 유구하며 우리 바로 옆에 있어 수천 년간 함께 살아온 나라입니다. 따라서 저자 황대일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우리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합니다. 그가 내세우는 원칙은 중국이 분열되어 사분오열이 되면 우리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우리에게 좋았고 중국에 통일왕조가 들어서면 이윽고 우리를 침략했고 우리에게 매우 안 좋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강대해지면 우리에게 좋을 게 없다는 게 역사적인 진리라는 것입니다. 옛말에도 원교근공이라는 말이 있듯 멀리 있는 나라와 친구하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라 는 말입니다. 특히 조선시대 때 우리가 얼마나 중국에게 당했는지 너무나 기가 막힌 역사가 쓰였있습니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진정 한국인이라면 이 책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을 것이며 솔직히 책을 여러 번 집어던지고 싶은 욕구가 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집어던지지는 마세요.
중국갑질 2천 년의 요약
저자는 고대 부터 조선시대까지 중국과 한국의 관계에서 중국이 한국에게 했던 일들을 서술합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원칙을 도출합니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중국이 수백 년간 사분오열로 분열되어 있는 기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중국대륙이 통일되어 하나의 강력한 왕조에 의해 통치되는 기간이 있습니다. 이 두 기간을 비교하자면 중국이 사분오열되어 있는 기간에는 자신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이 없기도 하고 대륙외부로 시선을 돌릴 여유나 힘이 없어 우리에게 매우 좋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중국이 통일되어 하나의 강력한 왕조가 들어서면 통일 후 자신을 추스른 후 곧 외부에 시선을 돌린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를 침략하기도 하고 조공을 요구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원칙으로 봤을 때 중국이 분열되거나 약화되는 것이 우리에게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때는 중국의 안하무인 갑질이 극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자체가 처음부터 사대를 했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공뿐 아니라 사람까지 바쳐야 했으며 중국의 사신이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도, 서울 순으로 오면서 그 지역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여 그 지역사람들이 많이 굶어 죽었다는 것이 있습니다. 현대에 오면서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했고 그 주둔지역에는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각종 식품으로 그나마 잘 먹고 잘 살았다는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잉여농산물로 30여 년간 우리 삼천만 국민들이 먹고살았다는 것과 비교하면 두 나라는 너무나 다른 나라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중국갑질 2천 년의 총평
이 책은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보다 보면 화가 나서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욕구가 들지만 매우 좋은 책입니다. 1990년 공산권이 붕괴된 이후 우리는 중국과 교역을 시작했고 그 양은 점점 늘어 한 때 우리 의무역상대국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나라가 중국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 미중 패권전쟁이 시작되어 미국과 중국 중에 한쪽을 택해야 하는 양자택일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많이 갈등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결론은 바로 미국입니다. 그것을 역사로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국제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외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외교의 원칙을 가장 잘 말해주는 사자성어 중 하나가 바로 원교근공이라는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매우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만약 미국을 대신하여 패권을 잡는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이며 특히 우리에게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지에 대해 상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모든 것이 인류역사상 자연스러운 것인지 누군가가 만들어 놓고 유지하는 특수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최빈곤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온 유일무이한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우리만 잘해서 된 것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며 우리 국민들이 깨닫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