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우파를 보수라고 부르고 좌파를 진보라고 부릅니다. 먼저 진보라고 불리는 좌파에 대해 쓰기전에 왜 우파를 보수라고 부르고 또 보수주의의 이념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수(Conservatism)의 의미
보수(Conservatism)는 무엇인가를 지킨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영어 어원적으로 봐도 접두어 com은 함께(togather)이고 어근 serve는 프랑스어 servare에서 유래한 것으로 경계하다, 유지하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결과적으로 함께 무엇인가를 지킨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보수주의자들은 무엇을 지키는 것일까요?
보수(Conservatism)는 무엇을 지키는 것일까?
그렇다면 보수주의자들은 무엇을 지키는 것일까요? 바로 오랜 과거부터 인류가 얻어온 경험에 따른 세상의 이치, 종교적 이치 등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근대 보수주의는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던 무렵 형성됐다. 당시 선견지명이 있었던 영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은 광신적 혁명분자들이 드러낸 파괴와 전복의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그들은 인생을 살아볼 만하게 만드는 문명의 요소를 인류가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려면 어떤 일관된 생각의 체계를 수립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러셀커크, 지적인 사람들을 위한 보수주의 안내서, 9page
이것은 단순히 옛것을 절대 바꾸지 않고 무조건 지킨다는 꼰대같은 마인드가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세상의 이치를 파악하여 그 이치를 지켜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세상의 이치에 대해서는 세부사항을 보면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급진주의(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등)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이성을 과대평가를 하기도하고 심지어 과대평가를 넘어 '이성의 여신' 같은 존재를 만들어 신격과 시키기도 합니다. 아니면 현실에 있지도 않은 완벽한 인간을 상정하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유토피아를 실현하겠다고 합니다.
공상적으로야 상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시대를 관통하는 이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서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공산주의의 실험결과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유토피아는 커녕 인류역사에 유래가 없었던 디스토피아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이런 비극적인 결과를 막기위해서는 '세상을 관통하는 이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보수주의자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변화를 거부하는가?
이쯤되면 여러분들은 한가지 의문이 들 것입니다. 이른바 '세상을 관통하는 이치'를 존중하는 것은 좋은데 혹시 보수주의자들은 변화자체를 거부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입니다. 보수주의자들은 변화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신중하자'라는 것입니다.
먼저 기준을 '세상을 관통하는 이치'로 잡고 그것에 벗어나지 않도록 앞, 뒤, 좌, 우를 잘 살펴서 변화의 결과가 최선이 되도록 만들자는 것이 바로 보수주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프랑스 혁명때 급진주의자 정당이었던 자코뱅들이 한 것들을 보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 혁명 때 국왕 내외를 처형하고 인간의 이성을 과대평가하다못해 심지어 이성의 여신을 상정해놓고 신격화 시키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길로틴에서 처형당하고 프랑스는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사회의 후퇴를 막기위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수주의와 기독교
대부분의 기독교 신자들이 보수주의자 입니다. 또 심지어 진정한 기독교인 이라면 보수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보수주의와 기독교의 관계가 어떻길래 이런 말이 있는 것일까요?
제가 위에서 보수주의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세상을 관통하는 이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이치는 인류가 오랜세월동안 살아오면서 알게된 것이기도 하고 종교나 옛 성인들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종교는 바로 기독교를 말합니다. 서양은 기독교 문명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세상이 어떻게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내용과 보수주의가 지키고자 하는 '세상을 관통하는 이치'가 일치하기 때문에 진정한 기독교인 이라면 보수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성경에는 하나님이 가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창세기에 아담을 창조하고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를 만드셔서 결혼을 시킵니다. 이후 죄가 들어왔지만 이 둘은 자녀를 낳습니다. 이것이 바로 태초의 가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가정을 하나님이 만든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게 기독교인들의 생각입니다.
보수주의자들 또한 오랜 인류의 경험으로 비춰봤을때 인간의 도덕성과 기본양심은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국가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녀가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아야 인류가 유지됩니다. 따라서 가정은 변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성경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