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가 참전해야 하는가?라고 우리 국민들에게 묻는다면 대부분이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문할 것입니다. 마치 대만전쟁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만의 안보는 한반도의 안보와 한 세트이다.
대만의 안보는 한반도의 안보와 한 세트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으실 텐데요. 제가 역사적 사실을 한 가지 가져와서 예를 들겠습니다. 제가 중공의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유를 여러 포스팅에서 썼는데요. 1950년이면 중국공산당이 중국을 통일한 지 1년도 안됬을 때입니다. 따라서 중국 내부에서는 여전히 국민당군 잔당이 있었고 중국내부의 안정이 더 시급한 시기였습니다. 당시 중공의 마오쩌둥은 대만을 침공하고자 했으나 한국전쟁의 참전으로 인해 대만침공이 미뤄졌습니다. 또한 미국이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중공이 대만을 침공할 것을 우려하여 함대를 보내 지켰던 것도 대만침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한미연합군은 북한을 접수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정부는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바로 북진하여 북한을 접수하겠다는 계획을 짜고 이를 중국에게 통보했습니다. 제가 한반도의 지정학 시리즈에서 썼듯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로 대표되는 대륙세력의 완충지대입니다. 만약 북한이 한미연합군에 의해 접수되면 미군은 분명히 신의주에 미군을 배치할 것이며 아마 평양 옆 항구도시인 남포에도 배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수도권은 더 가까워 집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한반도와 대만에서 중국은 연합군을 상대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두 개의 전장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중국이 아무리 큰 나라라고 한들 두개의 전장이 펼쳐진다면 중국에게는 너무나 불리할 것입니다. 거기다가 한 전장에 중국의 모든 전력을 투사할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대만이 중국에게 점령되면 남중국해와 동지나해가 위험해진다.
지도에서 보듯이 중국 앞바다는 가장 북쪽에 한반도, 그 아래 일본의 규슈, 그리고 오키나와 열도, 남쪽 끝에 대만섬까지 쭉 늘어서있어 중국해군은 사실상 이들 열도선 밖으로 나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약 대만이 중국에게 점령되면 서태평 양으로 나올 수 있는 창구가 생겨버리는 것입니다. 또한 남중국해와 동지나해는 한국과 일본의 교역로로서 이곳을 지날 수 없다면 우리 화물선들은 먼 거리를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운송시간이나 선박연료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며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중국은 미국의 하와이제도까지도 진출이 가능해집니다. 당연히 중국의 군함에 의해 미국본토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고 이는 안보에 매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합니다.
만약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대만을 돕기보다 동북아지역에서 북한을 접수하고 중국이 소위 북부전구의 군대를 대만침공에 쓰지 못하도록 잡아둬야 합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안보와 대만의 안보는 한 세트로 묶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