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독서와 뇌의 가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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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뇌의 가소성

by 개인주의자 2023. 12. 14.

 

독서와 뇌의 가소성 - 독서가 힘든 이유

 

또 연말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년 새해에는 책을 몇 권 읽어야지 하고 결심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게 작심삼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항상 새해에 결심하는 독서가 왜 작심삼일이 될까요?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것이 독서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책에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면 그나마 좋겠지만 이런 이미지 없이 글만 죽죽 쓰여있는 경우에는 살짝 질리기도 합니다. 또 막상 책을 읽는다고 해도 이게 이상하게 그 내용이 머릿속에 안 들어온다든지 아니면 내용파악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글이라는 것은 문자로 이루어져 있고 한글, 알파벳, 가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글자들은 표음문자로서 해당 언어사용자가 말하는 음성자체를 표기한 것입니다. 즉 어떤 언어든 처음에는 음성으로 된 말만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필요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문자라는 것이 개발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벙어리가 아닌 이상 음성으로 된 말을 하고 또 듣고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지만 문자를 읽고 쓰는 것은 따로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옛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 이분들이 말은 정상적으로 하고 또 타인의 말을 정상적으로 듣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것처럼 문맹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독서와 뇌의 가소성 - 뇌의 가소성이란

우리가 뭔가를 습득한다고 할 때 이 습득이라는 것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이론공부, 두 번째가 체화를 하는 숙달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운전면허를 딴다고 했을 때 운전 전반과 도로표지판 등 우리가 이론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을 공부한 후에 실제로 도로에 나가서 운전이라는 것을 몸으로 체화하며 숙달합니다. 이 독서도 그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즉 문자를 아는 이론적인 부분과 실제로 문자가 쓰여있는 책을 보며 독서를 하며 문자를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훈련과정에서 바로 뇌의 가소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문자라는 것은 필요에 따라 개발된 것이고 따라서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은 후천적으로 훈련해야 얻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 독서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뇌가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익숙해지며 점점 뇌의 신경세포간에 더 많은 시냅스가 생겨 독서에 효율적이고 적합하도록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독서를 처음 하거나 거의 하지 않은 사람과 평소에 지속적이고 오랜 기간 동안 독서한 독서가의 뇌를 fMRI라는 장비로 측정을 해 보면 위에 있는 그림처럼 독서할 때 뇌가 활성화되는 부분의 크기가 매우 차이가 납니다. 이 말은 독서가가 독서할 때는 책에 있는 문자를 단순히 문자로만 처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만약 우리가 숙련된 독서가가 된다면 무엇이 이로운지 서술하고자 합니다.

 

독서와 뇌의 가소성 - 독서의 이로움

이 독서라는 것에 숙달된다면 뭔가 이롭다는 것은 알겠는데 과연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첫번째로 정보처리능력이 좋아집니다. 뇌는 각 영역별로 담당하는 일이 다릅니다. 이 서로 다른 일을 담당하는 영역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아야 우리 오감으로부터 입력되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영역들의 소통이 효율적으로 변한다면 정보처리능력과 속도가 빨라집니다. 두 번째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독서를 하면서 앞의 내용을 기억해야 뒤의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서자체가 기억력을 훈련하는 것이며 또 책은 집중하지 않으면 그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럽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서를 하면서 하는 집중력 훈련이 다른 것을 할 때도 잘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세 번째로 언어능력의 향상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책을 읽으며 그 언어와 문자에 대한 연습이 되기도 하고 또 다양한 표현과 어휘를 접하며 언어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네 번째로 공감능력 향상입니다. 세계에는 수십억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저마다 자신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 다양한 사람들이 하는 경험을 혼자서 전부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책을 통해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그러므로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